나는 LG전자 코드제로 A9의 사용자다. 3년 넘게 쓰다 보니 무선 청소기의 흡입력 효율이 떨어져 수리를 해서 사용할까 아니면 업그레이드된 A9S를 구매할까 고민을 하였다. A9을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통해 비교해보았다.
LG전자 코드제로 A9과 A9S 차이점
먼지통
청소를 하면서 가장 성가신 부분이었다. A9은 청소를 다 하고 나서 먼지통을 비우려면 [먼지통 뚜껑]을 열고 손으로 [배기 필터] 쪽을 탁탁 때리면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실제로 먼지가 먼지통에 많으면 나오질 않으므로 필수적으로 손으로 [큰 먼지 분리 장치]를 분리해서 처리해야 한다.
물론 A9S도 A9과 마찬가지로 [큰 먼지 분리 장치]를 분리해서 손으로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동일하게 남아있지만 [압축 레버]가 생겨서 레버를 사용하면 먼지를 [먼지통 뚜껑] 쪽으로 몰아 놓기 때문에 보다 쉽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게 된다. 100% 만족할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기존 제품 대비 만족스러운 개선 사항이다.
브러시
① 브러시 청소
청소를 하다 보면 브러시에 먼지와 머리카락이 뒤엉켜 달라붙게 된다. 따라서 브러시를 필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데
이때 A9은 아래 사진처럼 회전솔 분리 레버를 동전이나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잠금 상태를 풀고 브러시를 탈착하게 된다. (부착은 탈착의 역순)
사실 이 부분도 먼지통 비우기와 버금갈 정도로 굉장히 귀찮은 부분이다. 브러시 탈부착을 위해 동전이나 일자 드라이버를 찾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조립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LG전자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A9S는 A9의 이런 불편함이 개선되어 출시되었다. 동전이나 일자 드라이버가 필요 없게 PUSH 버튼으로 만들어졌으며
회전솔도 탈부착이 쉽게 바뀌었다. 굉장히 칭찬해 줄만한 변화이다.
② 브러시 높이 / 회전
A9과 A9S는 브러시 크기에 차이가 있다. A9S는 A9보다 브러시 높이를 11mm 줄임으로써 기존보다 낮은 틈새 청소가 쉬워졌다. 브러시 회전 또한 다르다. 브러시 가로 크기는 비슷하지만 높이가 달라지다 보니 A9S가 A9보다 20% 슬림 해지면서 분당 회전력도 향상하였는데 (A9) 분당 960번 회전에서 (A9S) 분당 1,500번 회전으로 더욱 깔끔히 청소가 가능해졌다. 청소를 더욱 깔끔히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만족할만한 개선사항이다.
배터리
배터리란 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게 되어있다. 나 역시도 3년간 쓰다 보니 배터리 2개 중 1개는 수명이 다하였고 나머지 1개도 효율이 떨어져 청소를 예전보다 급하게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즉,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나의 청소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선 청소기에 있어 배터리도 굉장히 중요하게 판단해야 될 부분이다.
A9은 터보모드 12분 / 강모드 18분 / 일반모드 60분 / 최장 80분 사용할 수 있으며 A9S는 터보모드 14분 / 강모드 60분 / 일반모드 60분 / 최장 120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 시간만 본다면 A9S가 A9보다 월등히 좋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잘 따져봐야 할게 있다. A9은 일반모드(표준모드)로 액세서리 흡입구 사용 기준이며 A9S는 일반모드(표준모드)로 흡입구 장착하지 않고 측정한 기준이다. 따라서 어느 게 좋다고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준이 다르게 측정되었기 때문이다. (배터리 충전 시간을 본다면 A9S가 A9보다 30분 더 긴 4시간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추정된다)
또한, 내가 배터리 부분에서 간절히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듀얼 배터리 동시 충전 가능 여부이다. 2개의 배터리가 모두 충전되려면 7시간을 기다려야 하다 보니 배터리 1개는 매번 완충이 안 되어있었다. 완충이 안 돼 있다 보니 흡입 청소를 하다가 물걸레까지 사용하다 보면 청소기가 꺼지고 만다.
초반에는 물걸레 청소할 때 자꾸 청소기가 꺼지길래 물걸레 청소가 흡입 청소보다 전기를 많이 먹어 금방 꺼진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당시에는 배터리 2개가 모두 완충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동시 충전이 되지 않아 배터리 1개는 완충이 거의 안 되었던 것이다. 청소 만족도에서 크게 좌우할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아 참으로 아쉽다.
물걸레 청소 시 흡입 선택 여부
청소를 하다 보면 흡입이 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존재하는데 그 위로 물걸레 청소를 하다 보면 머리카락에 물이 묻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터보모드로 변경하여도 물기 묻은 머리카락은 흡입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손으로 머리카락을 줍게 되기 때문에 청소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A9S는 이 부분을 개선하였다. 물걸레 시 청소기 흡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변경되어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
흡입력
흡입력은 청소기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필수적인 요소이다. 흡입력이 떨어진다면 당연히 청소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도 A9을 3년간 사용하다 보니 흡입 효율이 떨어져 청소기를 던지고 싶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흡입력을 높였기에 청소의 질은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 A9의 흡입력은 140W이고 A9S는 200W이다. (터보모드 기준) 장족의 발전이다.
ThinQ 기능
A9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TV, 건조기, 세탁기 모두 LG전자 제품이기 때문에 ThinQ를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하였다. 특히, 건조기/세탁기의 세탁 시간 확인은 정말 편리하다. 하지만 동시대에 나왔던 가전 중 유독 청소기만 ThinQ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부분이 개선되어 마음에 든다. A9S에서 ThinQ를 사용하게 되면 청소 시간/횟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A9S가 되면서 개선되었다. 특히, 흡입력 향상 / 먼지통 압축 레버 / PUSH 브러시 탈부착 방법 / ThinQ 등은 잘 개선된 점이다. 이 4가지 개선만 하더라도 청소 만족도는 2배가 아니라 3배 향상되었다. A9 사용자라면 하루빨리 A9S로 바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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